지난 여름부터 계속 같은 질문이 머리 속을 맴돌고 있다. 그래서, 어떻게 할 것인가? 나는 원대하게 내세운 계획들을 모두 실패하게한 머저리였다. 고등학생때는 좋은 대학을 가는 것이 인생의 성공한 전부라고 느꼈다. 그래서 잠을 줄이기도 하고, 스마트폰을 보면서 시간을 허비할 때마다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공부를 했다. 난 모두가 우러러보는 학교에 입학하여 내 말을 모두가 경청해줬으면 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었고 사람들이 나를 보는 시선도 달라지리라 생각했다. 나는 학창시절 주장이 강한 학생이었지만 숫기가 없고 조용했다. 그때문에 사람들을 설득하는데 뛰어난 능력을 지녔거나, 에너지가 넘치고 거리낄 것 없어보이는 학생들을 부러워했다. 그들은 모두에게 자신의 삶을 인정받고 있었다. 자기 앞의 생을 막아서는 것이 없어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