트렌디한 차 브랜드를 보면 흔히 "감각이 좋다"고 말한다. 틀린 말은 아니지만, 정확한 말도 아니다. 좋은 티 브랜드는 감각으로 완성되는 게 아니라 의사결정 구조로 완성된다. 어떤 재료를 쓸지, 어떤 이름을 붙일지, 몇 개 매장에서 몇 개 나라로 확장할지 — 그 하나하나가 설계의 산물이다.이 시리즈를 열며 정반대의 길을 걸어온 두 브랜드를 나란히 놓는다. T2는 '차를 디자인 상품으로 재정의'해서 컬트가 됐고, TAVALON은 '차를 데이터로 검증'해서 신뢰를 얻었다. 둘 다 옳았고, 둘의 지금 상태는 다르다. 그 차이에 블렌드 브랜드가 알아야 할 첫 번째 교훈이 있다. T2 — 디자인이 먼저, 카테고리는 나중1995년 멜버른, 리테일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10년을 일한 잰 오코너(Jan O'Connor)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