소믈리에는 와인 한 모금에서 "블랙커런트, 젖은 자갈, 삼나무"를 짚어낸다. 조향사는 향수 한 방울에서 "베르가못, 자스민, 샌달우드"를 분리해낸다. 그런데 차를 마시는 사람 대부분은 "좋다" 아니면 "구리다"에서 어휘가 멈춘다. 향을 느끼는 감각이 없어서가 아니라, 그 감각에 붙일 이름을 배운 적이 없어서다. 이번 편은 향수 업계가 수십 년간 다듬어온 프래그런스 휠(Fragrance Wheel)을 차 향의 언어로 재구성한다.원조: 마이클 에드워즈의 프래그런스 휠1983년 마이클 에드워즈(Michael Edwards)가 고안한 프래그런스 휠은 향수를 플로럴(Floral)·앰버(Amber, 옛 명칭 오리엔탈)·우디(Woody)·프레시(Fresh) 4대 패밀리로 나누고, 그 둘레에 14개의 세부 서브패밀리를..